무더웠던 장마가 지나가고 어느새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다음 달이면 벌써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추석 때 차례를 지내는 집이 많이 줄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집에서 가족들이 모여서 차례를 지내고 오랜만에 모여서 담소를 나눕니다. 오늘은 다가오는 추석에 차례상을 차리는 방법 및 피해야 될 사항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차례상차림 기본 원칙
1열 : 좌반우갱
왼쪽부터 술잔, 밥(메), 시접(수저 담은 대접), 국(갱) 순서로 놓습니다.
2열 : 어동육서
어찬(주로 생선류)은 동쪽, 육찬(고기, 산적 등)은 서쪽에 놓습니다.
3열: 탕류
육탕 , 소탕, 어탕 순으로 놓습니다. 주로 탕류는 홀수로 놓으며 동쪽에는 어탕, 서쪽에는 육탕을 놓습니다.
4열: 좌포우혜
왼쪽은 포, 오른쪽은 식혜를 놓습니다. 가운데는 주로 나물을 올려놓습니다.
5열: 조율이시, 홍동백서
왼쪽부터 대추, 밤, 배 순으로 놓습니다. 동쪽에는 붉은 과실, 서쪽에는 흰 과실을 올려놓습니다.
2. 차례상 차림 사진
3. 차례상차림 유의사항
1) 과일 중에서 복숭아는 차례상에 올리지 않습니다.
복숭아는 귀신을 쫓는다는 의미로 알려져서 복숭아를 올릴 경우 조상님이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없다고 여겨 차례상에는 올리지 않습니다.
2) 꽁치, 삼치, 갈치 등 끝에 '치'가 들어간 생선은 차례상에 올리지 않습니다.
끝에 '치'가 들어간 생선은 대부분 살이 붉고 비린내가 난다고 하여 상대적으로 비린내가 덜한 살이 흰 '어' 나 '기'로 끝나는 생선을 주로 올립니다. 예를 들어 조기나 전어 등이 있습니다.
3) 붕어, 잉어와 같은 비늘이 억센 생선은 차례상에 올리지 않습니다.
이면수 같은 비늘이 없는 생선은 비린내가 강하여 올리지 않고, 잉어나 붕어처럼 두꺼운 비늘이 있는 생선도 차례상에서 피해야 합니다.
4) 마늘양념이나 고춧가루 양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고춧가루와 같은 붉은색은 귀신을 쫓는 힘이 있다고 여겨져서 차례상에 올리지 않습니다. 마늘이나 향이 강한 음식도 피해야 합니다.
5) 붉은팥은 쓰지 않고 흰 고물만 사용합니다.
잡귀를 물리친다는 의미가 있는 붉은 팥 대신에 흰 고물을 사용해야 합니다.